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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원의 정치적 내조자이자 동지였던 원경황후 이야기 !!

법문북스 2021. 2. 5. 10:01



태종의 아내 원경왕후 민씨는 원래 고려 

말엽의 중신이던 민제의 귀동녀로서
공민왕 14년에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영특해 아버지의 사랑을

한몸에 받은 민씨는 장성하여 
이씨 가문에 시집을 가면서 영예와 

비극이 상충되는 기구한 인생을
살아가지 않을 수 없게 된 운명의 여인이었다. 

 



태조는 전저 한씨 소생인 여섯과 

후처 강씨의 몸에서 난 둘까지 모두 
여덟 명의 아들을 두었으나 맏이가 

일찍 죽어 일곱 아들이 있었는데,
세자를 책봉해햐 할 시점에 이르렀을 때

는 어린막내 아들 방석에게
마음이 기울어져 있었다. 

 

 


아리따운 젊은 후처의 아양에 마음이 

흐려졌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나이 들어 낳은 어린아들이라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정도로 귀여웠던
것이다. 

 

 

 


하지만 범장다리 같은 큰아들이 

여럿일 뿐더러 기질로나 수완으로나 
아버지를 빼닮은 다섯째 방원이 

버티고 있는 이상 그 책봉이 순조롭게 
이루어질 리가 없었다. 



민씨가 생각하기에는 자기 남편인

 이방원이 세자가 되어야 마땅했다. 



정도전등 중신들은 왕의 마음을 헤아려 젖비린내

 나는 막내왕자의 세자 책봉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기가 센 방원보다는 한낱 어린애에 지나지 

않은 방석을 옹립하는 것이 국정을
마음대로 휘두르는데 유리하다고 본 것이다. 

 

 


그런 조정의 공기를 이방원이 모를턱이 없었다. 

 



"나리 그러고 계시면 어떻게 합니까,"


민씨는 침울한 표정을 짓고 있는 

남편을 슬며시 충동질 했다. 


"그럼 어쩌란 말이오."


"저희 두 분 오라버니를 비롯하여

나리의 주변에는 능력 있는 사람들이 많지 
않습니까, 그분들의 지혜와 힘을 빌려 일을 도모 

하면 무슨 방책이 나오지 않을 까 합니다."


"음."



그날부터 이방원의 집에는 처남인 민무구, 

민무질 형제를 비로샣서 이거이, 조영무, 신극례 등
동지들이 모여 은밀한 대책 강구에 들어갔다. 

 

 

그러한 움직임이 반대 세력의 집요한 감시를 피할 도리는 없었다. 

 

 


세조 7년에 정도전은 태조를 배알하고, 

왕자들이 반란을 일으킬 기미가 있으므로 
세자를 빨리 책봉하고 나머지 왕자들은

 각각 적당한 지위를 부여하여
지방으로 분산시키고자 건의했다. 

 

 


그 소식을 들은 이방원이

 치를 떨며 처남들을 불렀따. 
민무구가 태연히 말했다. 

 

 


"나리는 아무 염려하지 마십시오. 

저희 형제가 있고, 손발같이 움직일
동지들이 있지 않습니까."


"무슨 방법이 있겠나?"


"정도전 일파를 처지해 버리면 됩니다."


"아니, 뭐라고?"


이방원은 깜짝 놀랐다. 

정도전은 개국공신 중에서도
이방원이 선뜻 단안을 내리지 못하고 

있을 때, 그논의를 옆방에서
엿들은 민씨가 문을 열고 들어섰다. 

 

"무엇을 그렇게 주저하십니까. 나리계서

보위에 오르고 싶은 야망이 
있으시다면 그 정도의 무리수는

 각오하셔야 합니다. 
부디 천추에 한을 남지기 마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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