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To be not to be, this is the question)' 라는 말도 햄릿의 독백이다. 극 속의 햄릿의 자세는 고개를 숙이고 있을 때가 많고 행동도 소극적이다. 그런데 햄릿은 어머니를 통해 인간의 동물적 정욕을 엿보게 되면서 구역질을 느끼지만, 한편으로는 아버지의 원수를 갚아야 하는 어려운 일을 앞에 두고 산다는 것이 괴로워졌다. 그렇다면, 스스로 묵숨을 끊으면 이 고통은 해소되는 것일까? 이 고통이 사라진다는 보증이 선다면 죽음은 햄릿에는 더 없는 소망의 길이 될 것이다. 그러나 그와 같은 보증은 어디에도 없다. 자칫하면 고뇌만을 영원 속에 매달고 갈 염려가 있다. 죽음의 세계는 그 곳으로 떠난 사람이 단 한 사람도 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