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담야사 2

이조500년 야담야사

의심 많은 세조 김종서, 황보인, 안평대군 등 자기 야망의 구현에 방해가 되는 대신들과 형제까지 살해한 다음 어린 조카 단종을 몰아내고 왕위에 오른 세조는 불의하게 찬탈한 왕권을 지키기 위해 성삼문, 하위지 등 사육신을 몰살시킨 데다, 귀양 가 있는 단종까지 뜨거운 군불로 데워 죽이는 등 험악하고 잔인한 짓을 많이 했으나, 군주다운 도량은 있어서 신숙주, 한명회 등 유능한 대신들의 보필에 힘입어 대체로 부국애민의 올바른 정치를 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자기가 한 일이 있는 만큼 남을 믿지 뭇하여, 누가 불충한 뜻을 품고 역모를 꾸미지 않나 하고 경계를 게을리하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유머로 대신들을 즐겁게 하고 파격적민 예우보써 꼼짝 못하게 수완을 발휘하는 면도 있었다. 어느 날 저녁, 세조는 편..

기타 2024.01.15

이조500년 야담야사(옛이야기, 후세의 기록, 고전, 민간에서 사사로 지은 역사)

야사의 사전적 의미는 ‘민간에서 사사로 지은 역사’로 되어 있다. 정사가 정부의 전담 기구에서 사실을 연대기적으로 기술하여 편차한 공식 기록인 데 비하여, 야사는 역사에 관심을 가진 사람이 민간인의 자격으로 기록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그렇다면 야사는 엄밀한 의미의 역사로서는 가치가 없는 한낱 ‘옛이야기’에 불과하냐 하면 천만의 말씀이다. 정사는 시대상황상 승지한 자의 기록이라고 할 수 있다. 그 래서 그 내용이 가기 본위적인 입장을 취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역사의 기록의 책임을 맡은 사관들은 임금으로부터도 독립적이고 객관적인 지위를 보장받았다고는 하나, 그들 역시 그 시대의 주체인 승리 집단의 일원이며, 무오사화의 예에서 볼 수 있듯이 붓대 잘못 놀린 죄로 목숨을 잃기도 했던 것을 보면 아무래도 붓끝이 ..

기타 2020.0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