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사의 사전적 의미는 ‘민간에서 사사로 지은 역사’로 되어 있다.
정사가 정부의 전담 기구에서 사실을 연대기적으로 기술하여
편차한 공식 기록인 데 비하여, 야사는 역사에 관심을 가진 사람이
민간인의 자격으로 기록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그렇다면 야사는 엄밀한 의미의 역사로서는 가치가
없는 한낱 ‘옛이야기’에 불과하냐 하면 천만의 말씀이다.
정사는 시대상황상 승지한 자의 기록이라고 할 수 있다. 그
래서 그 내용이 가기 본위적인 입장을 취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역사의 기록의 책임을 맡은 사관들은 임금으로부터도 독립적이고
객관적인 지위를 보장받았다고는 하나, 그들 역시 그 시대의 주체인
승리 집단의 일원이며, 무오사화의 예에서 볼 수 있듯이 붓대 잘못
놀린 죄로 목숨을 잃기도 했던 것을 보면 아무래도
붓끝이 무뎌지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야사는 후세의 기록자에 의하여 쓰어지고 공식화 되지 않는 만큼 자유롭고
객관적인 기술 방식을 유지하고 있으며 필자의 이름이 감춰진 경우도 있으며
의미 전달의 극적인 효과를 거두기 위하여 다소 과장되기도 한다.
문자의 기록에 의해 전달된 것 뿐만아니라 구전되는 이야기도 포함된다.
정사가 뼈라면 야사는 살이라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세종과 사랑한 궁녀
궁녀들 가운데 특히 미색이 뛰어나고 재기가 발랄한
여자가 있어 한때 세종의 총애를 받았다.
그 궁녀는 갖은 교태로 왕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생각되자,
어느 날 밤 배갯머리에서 가만히 속삭였다.
“ 상감마마, 쉰네한테 간절한 소원이 한 가지 있습니다.”
“ 무엇이냐?”
“들어 주시렵니까?”
“어디 말해 보아라.”
사랑스러운 여인한테 소원이 있다는데 귀를 기울이지
않을 세상 남자는 없을 것이다.
“ 쉔네한테는 한 분 오라버니가 계십니다.”
“그러하냐.”
“오라버니가 지금 호조의 미관말직으로 봉직하고 있는데,
벼슬은 낮고 가난해서 살기가 힘들다고 합니다.”
“그래?”
“오라버니 벼슬을 좌랑으로 오렬 주실 수 없겠습니까?
은총을 베풀어 주시면, 쉰네는 전하를 더욱 지극 정성으로 모시겠습니다.”
좌랑이면 지금의 차관보 정도의 고위직이다.
그 말을 들은 세종은 그 자리에서는 가타부타 하지 않고 적당한 말로 때워넘겼다.
이튿날 아침, 세종은 신임하는 내관을 조용히 불렀다. 그러고는
그 궁녀를 대권밖으로 아예 내보내라는 엄한 부부를 내렸다.
“어린 것이 그처럼 국사에 관계되는 중대한 일을 간청하는 것은,
과인이 분별없이 그 아이를 너무 가까이한 탓일 터이다.
벌써부터 그런 소리를 하고 있으니, 창차 어떤 것을 요구할지 알 수 없구나.
그 폐단을 미리부터 차단하려는 생각이니, 다시는 내 앞에 보이지 않게 하라.”
분별력과 균형 감각도 이 정도면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세상의 영웅호걸과 관후장상들이 미색에 혹하여 실수하는
경우를 역사적으로 사실에서 가끔 발견하게 된다. 오히려 그래서 그의
인간적 면모를 확인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 인간적 실수는 자칫하면
확대될 수 있고, 그러면 그것이 큰 부작용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위험성을 경계해야 하는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세종은 대단한 현인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더자세한 역사의 옛이야기가 알고 싶으시다면 ↓↓↓↓
.
'기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건강 보양식 먹거리 365(약이되는 가정요리 , 성인병 한방요법 ) (0) | 2020.09.22 |
---|---|
나홀로 중풍(뇌졸증) 예방과 치료 길라잡이 (0) | 2020.09.18 |
쉬운 탈무드 (위대한 인물들의 수백시간에 걸쳐서 계속 이야기하고 토론한 이야기 ) (0) | 2020.09.15 |
인류 최악의 적 당뇨병을 바로알자(당뇨병의 정의, 발병원인, 유전적요인과 환경적요인 대해 알아봅시다.) (0) | 2020.09.14 |
프랜차이즈 준비에서 분쟁 해결방법 알려드립니다. (0) | 2020.09.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