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는 반드시 갚아야 한다는 것은 인간으로서 갖추고 있어야 할 기본적인 예의이다. 이런 사상은 우리나라와 중국을 비롯하여 동양권의 모든 나라에서 보편화되어 있다. 그렇다면 은혜의 반대가 되는 원한에 대해서는 어떤가. 남으로부터 억울한 피해를 입었을 때 그것에 대해서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 원한에 대해서는 우리나라 사람들과 중국인들의 태도가 좀 다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원한을 깊이 간직하지 않고 좋게 풀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따라서 원한을 물에 흘려 버리듯 잊으려 하고 상대방도 그렇게 해 주기를 바란다. 또한 어쩌다가 원한을 품게 되더라도 시간이 경과하면 엷어지고 또 잊혀져 가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중국인들은 옛날부터 그렇게 좋게 해결하려고 하지 않았다. 은혜도 잊지 않지만 원한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