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담은 언제 누가 지었는지 모르게 그저 아득한 옛날부터 사람들 사이에서 입에서 입으로 꾸준히 전해 내려오는 옛날이야기이다. 이러한 이야기들은 재미있는 반면, 다소 허무맹랑하고 유치한 면도 있어 문학적 가치와 예술성은 희박하다. 그러나 유순하면서도 의롭고 인정 많은 우리나라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씨가 깊게 베어 있어 우리 민족의 살아 숨 쉬는 맥박과 호흡을 이해하고 느끼는 데 없어서는 안 될 귀중한 문화유산 중의 하나이다. 민담은 구전되는 이야기이므로 그것이 만들어진 시대와 지역, 그리고 전하는 사람의 개성에 따라 영향 받고 변천되어 전해지고 있으나, 그러한 변화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보편성을 지니고 있다. 시대와 장소를 초월하여 누구에게나 공감되는 보편성은 불변의 진리이며 우리 민족 정신의 정수로서, 앞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