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대 법률이라는 것은 약(藥)과 흡사한 점이 있다. 어느 나라의 왕이 상처를 입은 자기 아들에게 붕대를 감아 주면서 “아들아, 이 붕대를 감고 있는 동안만은 먹거나 달리거나 물에 들어간다 해도 아프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이 붕대를 풀어버리면 상처는 심해진다.”라고 말했다. 인간도 똑같은 것이다. 인간의 마음 속에는 성악설에서와 같이 나쁜 짓을 하려는 성질이 있다. 그러나 법률은 마음 속에 간직하고 있는 한 성질이 나빠지지는 않는다. 선과 악 지구를 휩쓸은 대홍수 때의 이야기다. 모든 동물이 노아의 방주(方舟)를 찾아와 태워 주기를 호소했다. 선(善)도 서둘러 달려왔다. 그러자 노아가 선을 태우기를 거절하며, “나는 짝이 있는 것만은 태우기로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래서 선은 숲으로 돌아가, 자기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