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아시다시피 우리 선조들이
물려준 설화세계는 세계에 자랑
할만한 문화유산입니다. 갖가지
이야기들이 너무나 재미있고,구수한
정을 가지고 있으며, 과거와 현재
와 미래를 꿰뚫는 재치와 지혜가
곳곳에 녹아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조상들은 놀랍게도
봉건제도 속에서 살았으면서도
여유있는 유머를 잃지 않았고
때로는 윤리와 도덕에 대한 그들
의 사상을 민담을 통해 적나라
하게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상점의 요강>
옛날 어느 고을에 한 감사가 새로 부임했는데, 위인이 술과 계집만을 좋아하여 항상 질탕한 연회가 벌어지니, 백성들은 점점 가난해지게 되었다.
이 고을의 기생들은 날이면 날마다 몸단장을 곱게 하고 연회에 참석하느라 바빴고 백성들은 그것에 쓸 술과 고기를 대기에 힘이 겨웠다.
감사가 물리지도 않는지 매일 밤마다 새 기생을 무릎에 앉히고 여러 사람 앞에서 비비고 희롱하다가 잠자리 시중까지 시키곤 하니 기생들도 그를 좋아할 리가 없었다. 그리하여 은근히 감사의 눈길에서 벗어나고 싶어하자 그것을 눈치챈 감사가 노래서 말했다. "너희들은 상점의 요강과 같은 것들이거늘 어찌 감히 몸을 사리는고?"
감사의 서슬이 그러하니 기생들은 몸을 피할 궁리를 하지 못한채, 그냥 감사의 노리개가 되고 말았다. 감사가 부임한 후 줄곧 이와 같이 기생들을 차례로 농락했다.
그 모양을 본 한 문객이 감사의 소행을 매우 못마땅하게 생각하여 감사가 건드린 기생만을 골라 돈과 비단을 물쓰듯 써가며 한사람 한사람 품에 안았다. 이를 못마땅하게 여긴 감사가 그 문객을 끌고와 문책하니
문객이 이렇게 대답했다. "소인이 원래 미련하여 아는 것이 별로 없으나 일찍이 제가 들은 바로는 친척이나 친구들이 통한 여인은 비록 그것이 천한 기생이라도 탐낼 수 없다고 했사옵니다. 하온대 대감이 언젠가 기생들에게 일러 가르치기를 기생들은 상점의 요강과 같다고 말씀하신 후 가리지 않고 모두 통간하시기에 소생이 대감의 가르치심을 받아 홀연히 깨달은 바 있어 대감이 상관하신 계집을 소생도 또한 상관하였는데, 이제 대감께서 노하시니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이 말을 들은 감사는 더 이상 할 말이 없었다. 후에 무뢰배들이 기생을 가리켜 상점의 요강이라고 부르게 된 것은 이로부터 연유한 것이다.
오늘은 우리 조상들의 전설,해학,
야사,기담전서에 대해 알아보았습
니다. 이러한 글들은 우리 조상들의
해학을 느낄 수 있고, 충분한 교훈이
있는 글들이므로 개인의 상식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더 자세
한 한국의 전설,해학,야사,기담전서는
아래 책을 참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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