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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핵심 속담

법문북스 2023. 10. 24. 10:09

속담의 발생과정과 그 의미

 

속담은 만들어 낸 이가 누구이며 언제 만들어졌는지 알 수 없다.

그러나 그 뿌리를 찾아들어가다 보면 처음에 누군가가 만들어낸 말이

점차 여러 사람들의 공감을 얻으며 그 사용이 확대되고

거기에 사상과 감정, 경험, 철학이 담기면서 속담으로 완성된 것일 터이다.

그리하여 속담에는 민족의 특성과 생활양식, 정신이 짙게 배게 되는 것이다.


특히 속담은 민중 속에서 싹트고 자라왔기 때문에 서민적이면서도 토속적인 성격을 강하게 지니고 있다.

한 지금까지 시대의 변천과 맞물리면서 자연과 인간사의 희로애락, 생활 환경 등의

다양한 경험들이 쌓여 점점 그 수가 늘어왔으며, 앞으로도 또한 늘어나게 될 것이다.
물론 속담은 세월이 흐르고 사회가 변화되어 생활양식이 바뀌게 됨에 따라

그 말의 개념도 바뀌고 그 뜻이 달라지기도 한다.

그러나 속담은 한 민족의 앞서간 사람들의 삶에서 얻어진 촌철살인의 지혜로서,

그 민족의 역사와 더불어 존속해 나가는 것이다.

 

 

 

 

속담의 내용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속담에는 그 민족의 특성이나 정신, 생활양식 등이 반영되어 있어

한 민족의 역사나 종료, 풍속, 사회구조 등의 일면을 엿볼 수 있게 해준다.
'상놈이 구레나룻이 다 무엇이냐?'하는 우리나라의 속담은 조선시대 계급사회의 일면을 보여주는 것이며,

이런 사회구조 속에서도 우리 서민들은 다음과 같은 속담들로 양반들의 허세를 풍자하였다.

 


양반은 죽어도 짚불은 안 쪼인다.
양반은 물에 빠져도 개헤엄은 안 친다.
닷새를 굶어도 풍잠 멋으로 굶는다.
나룻이 석자라도 먹어야 샌님

 

 

 


또 이런 계급사회에서도 상대적으로 약자였던 여성들의 고단한 생활상을 담은 속담들도 있다.


시집살이 못 하면 동네 개가 다 업신여신다.
귀머거리 삼년이요, 벙어리 삼년이라.
색시 그루는 다홍치마 적부터 앉혀라.

 


이런 속담들 속에는 전통과 가문이라는 굴레 속에서

삶을 숙명처럼 보내던 옛여인들의 고된 시집살이가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이외에도 남녀차별적인 사회통념이 그대로 베인 속담들도 많이 있다.

 

 


여자 아니 걸린 살인 없다.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
여자 팔자는 뒤웅박 팔자

 


이러한 속담들은 남성적 가치관이 지배적인 우리나라의 전통적 사회상을 적나라하게 보여 주는 것이며,

이러한 남성적 가치관은 여성들에게도 그대로 적용되어

여성 스스로가 여성을 비하시켜 사용하고 또 만들어내기도 했다.

 

 

 

 


속담에는 그 민족의 특성과 기질들이 잘 드러나 있음은 주지의 사실인데,

 

이를테면 중국 속담 중에

'차라리 닭의 주둥이는 될지언정 소의 꼬리는 되지 않겠다'

'책 속에는 저절로 천종록이 들어 있다'

등에는 출세 지향적이고 실리에 밝은 중국인들의 국민성이,


'절약은 모든 덕의 어머니'

'필요없는 것은 한푼도 비싸다'

라는 로마의 속담에는 성실하고 근면한 로마인들의 국민성이 드러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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