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게 야단치거나 칭찬할 때 필요한 것은 어떤 것을 좋은 것으로 할지 어떤 것을 나쁜 것으로 할지 정하는 것인데, 이것은 부모의 도덕관이나 가치관과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 다시 말해 이것을 정확하게 알아서 적용 해야 올바른 아이로 성장할 수가 있습니다.
보편적으로 부모들이 바라는 것은 '마음이 착한 아이' 혹은 '개구쟁이라도 튼튼한 아이로 자라라.'일 것입니다. 그러나 실제로 부모들이 원하는 것은 이것이 아니라 '다른 아이들에게 지지 않는 월등한 지식'을 원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야단치거나 칭찬할 때 부모가 생각하는 것은 아이의 행복보다 당장 눈앞에 보이는 경쟁에서 이기는 것입니다. 만약 이기지 못한다면 최소한 따돌림을 당하지 않기를 바라고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에 대한 부모들의 의견은 '아이의 미래를 생각하기 때문이다.'라고 합니다. 이것은 다시 말해 어른들의 폭력 없는 내기에 불과한 것입니다.
아이가 태어나 사회생활을 하려면 대략 2~30년이 걸립니다. 더구나 2~30년이 지난 후의 사회는 현재 부모가 생활하고 있는 현실과는 많이 다를 것입니다. 특히 치열한 생존경쟁이 판을 치고 있는 현실에서 끊임없이 경쟁하며 성장한 아이들의 장래는 어떻게 되겠습니까? 정이 메말라 인간관계 속에서 고립된다면 이보다 더 불행한 것은 없을 것입니다.
흔히 부모는, '우리 아이만 괜찮으면 된다.'라는 생각을 하는데 이것은 이기주의적인 발상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현명한 부모라면 인간이라면 누구나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사회를 바라고, 그런 사회를 만드는 인간이 되도록 아이를 키워야만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아이를 키울 때 칭찬이나 야단을 이러한 기준에 맞출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내가 아닌 상대방의 입장에 서서 생각하면서 상대방에게 폐를 끼치지 않도록 하거나, 인간의 권리에 대해서 꼭 가르쳐야 합니다. 알면서도 무심코 지나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권리에 대해서 생각해봅시다.
예를 들어 서울대 공원에서 놀이기구에 타기 위해 어린이들이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을 경우, 이때 줄을 서지 않고 중간에 끼어드는 아이가 있다면 나쁜 행동이라며 야단칠 것입니다. 하지만 아이가 끼어들 때 자리를 허락한 아이에겐 아무런 잘못이 없을까요? 잘못이 있습니다. 그 아이는 끼어들기를 하는 아이에게
"우리는 줄을 서서 순서를 기다리고 있는데, 끼어들지 말고 맨 뒷줄에 서야 돼!"
라고 말할 의무를 어긴 것입니다.
또 다른 예를 들면 동생의 물건을 형이 빼앗았습니다. 이때 부모는 형에게,
"형이 되어서 그러면 안 돼!"
라고 야단칠 것입니다. 이것은 동생의 편만 들어주는 꼿이 됩니다. 이럴 때는 동생에게도,
"이것은 내 것이야!"
라고 말할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합니다. 이것은 자신 권리를 반드시 지키게 하는 교육입니다.
이런 교육을 시키기 위해서는 부모 자신이 스스로 권리를 지킬 수 있는 생생한 감각을 지니고 있어야 합니다. 또한, 권리를 올바르게 행사할 수 있는 방법을 그때그때 이야기해 주거나 실행으로 보여주어야 합니다. 특히 아이의 주장을 들을 때 그것이 고집인지 당연한 주장인지를 확실하게 구분하는 것은 부모의 몫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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