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신문을 보다보면 심심치 않게 논어를 인용하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학교 시험문제에서나 취업
면접 때에도 논어에 나오는 명구절은 단골로 출제되는 문제
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논어에 나오는 중요내용을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논어는 공자와 그 제자들의 대화를 기록한 책으로 사서의
하나입니다. 사서란 사서삼경 중 사서를 일컫는 것으로
논어,맹자,대학,중용을 말합니다. 논어는 한 사람의 저자가
일관되게 서술한 것이 아니라, 공자의 생애 전체에 그가 한
말들을 모아 놓은 것이기에 격언이나 금언을 주로 다루고 있습니다.
공자의 사상은 한마디로 말하면 인(仁)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공자는 법이나 제도보다 사람을 중시했습니다. 그는 사람을
통해 도덕의 이상 사회를 이루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어진
군자가 지도자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공자가 생각하는
'군자'란 도(道)를 추구하고, 도에 입각하고, 도가 통하는 세상을
만드는 존재입니다.
이 위대한 정치가는 예(禮)로 자신을 절제하고, 악(樂)으로
조화를 추구합니다. 그리고 문(文)을 열심히 공부해 훌륭한
군자로 거듭나고, 정치를 통해 민생을 안정시키고 도덕의
이상을 실현해야 합니다. 따라서 공자는 논어의 첫머리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學而時習之 不亦說乎"
이 말은 "배우고 때때로 그것을 익히면 이 어찌 기쁘지 않겠
는가?"라는 뜻입니다. 사람이 배우면 그것으로 확실히 깨달은
듯 생각되지만, 사실은 잘 모르고 지나칠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배운 내용을 때때로 복습하면, 그 속에 들어 있는 진정한
의미를 터득하게 됩니다. 그 터득의 참뜻이야말로 학문을 하는
기쁨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공자는 이렇듯 학문의 뜻을 강조
하고 있습니다.
공자 이후로 <논어>는 중국의 철학가들의 가치관에 깊은
영향을 끼쳤고, 이후 동아시아에도 많은 영향을 끼쳤습니다.
거의 2천년 동안 <논어>는 중국의 학자들이 배우는 기본 과정이
되어왔는데, 공자의 저작을 공부하지 않은 사람은 도덕적으로
바르고 학식이 있는 사람으로 취급되지 않았습니다. 중국의 과거
시험은 진나라에서 시작되어 청나라 말기까지 지속되었는데,
과거 시험에서는 유교경전을 강조하여 수험생들이 공자의 말을
인용하여 그들의 글에 어떻게 사용하였는지 평가하였습니다.
특히 볼테르는 계몽철학자로서 <논어>야말로 당대까지의 허황된
형이상학이나 신학에 근거하지 않은 정치철학서라고 칭송하며
자신의 연구실에 공자의 초상화를 걸어둘 만큼 공자를 존경하
였습니다.
"巧言令色 鮮矣仁"
"듣기 좋은 꾸민 말과 보기 좋게 얼굴빛을 고친 이들 중에는
어진 사람이 드물다."
공자가 가장 높이 평가하는 것은 도덕성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사람의 근본이 도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듣기 좋은 말만 늘어놓고
보기 좋게 얼굴빛을 꾸미는 사람일수록 인이 드물어 믿을 수 없
다고 말했습니다. 공자는 이런 자세를 싫어했습니다.
이와 대조적으로 공자는 자로편에 나오는 "마음이 강직하고
태도가 소박한" 사람이 인(仁)한 사람이라고 정의했습니다.
"曾子曰 吾日三省吾身"
"증자가 말하기를, 매일 자신에 대하여 세 가지로 반성한다고
하였다."
증자는 공자의 제자입니다. 노나라 사람으로 공자보다 46세나
어렸습니다. 그러나 그는 성실한 인품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그가 하루 반성한 내용은 다음 세 가지였습니다.
(1) 남을 위해 일을 함에 있어 진심을 다 했는가?
(2) 벗과 사귀는데 믿음과 의리를 다 했는가?
(3) 아는 체 하고 잘못된 것을 가르치지 않았는가?
이는 그가 남을 위해 성심을 다 하고 신의를 지켰음을 보여줍니다.
"季文子三思而後行 子聞之曰 再斯可矣"
"계문자는 세 번 생각한 후에 행동에 옮겼다. 이 말을 들은 공자
는 두 번만 생각하면 된다고 말하였다."
계문자는 사물에 대해 신중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언제나
세 번 정도 이리저리 이해득실을 검토한 후에야 실행에 옮겼다고
합니다. 그 때문에 기회를 잃은 경우도 있었다고 합니다. 이에 대해
공자는 충분히 생각할 필요는 있지만, 도를 지나치는 것은 좋지
않다고 말해줍니다. 공자는 너무 신중해서 기회를 잃는 점을 꼬집어
말한 것입니다.
이렇듯 <논어>의 말씀은 곱씹어보면 우리 실생활에 많은
교훈을 주는 내용들입니다. 그리고 신문이나 각종 시험에서도
나오고 있는만큼, 교양으로라도 논어의 내용을 알아두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한 번에 다 알기란 어렵지만, 하루에 한 구절
정도 숙지하고 교훈으로 삼는다면 앞으로 인생의 좋은 자양분이
될 것입니다. 더 자세한 논어의 내용은 아래 책을 참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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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15세에 배움에 뜻을 두었고, 30살에는 자립하였으며,
40세에는 미혹되지 않았고, 50세에는 하늘의 뜻을 알았으며,
60세에 남의 말을 순순히 받아들였고, 70세에는 뜻대로 행하여도
도에 어긋남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