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술은 우리들의 몸에 좋은 변화를 주도록 만든 술이므로 기호로 마시는 술과는 목적과 용도가 다르다. 약술은 기호음료의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약으로도 쓰인다. 대화본초라는 책에는 “술은 조금만 먹어도 기혈을 고르게 하고 양기를 도우며 정신을 왕성하게 한다. 추위를 막고 근심을 없애며, 말을 유창하게 하고 뜻이 깊어지게 하는 백약의 장이다.” 라는 내용이 실려있다. 술은 백약을 잘 통솔하고 한 방향으로 약의 힘을 결집시키는 통솔자이다. 백약 가운데 가장 뛰어난 약이 아니라 백약을 이끌고 통솔하는 성질이 있다는 것을 나타낸 말이다. 이 성질을 잘 이용한 것이 바로 약술이라고 할 수 있다. 알코올이 가장 궁합이 잘 맞는 약재는 보약이다. 그래서 예부터 강정, 강장, 허약체질 개선을 목적으로 약술이 많이 애용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