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재와 굼벵이 옛날 가재와 굼벵이가 우연히 만나게 되었다. 가재는 수염을 자랑하고 굼벵이는 눈을 자랑했다. 가재는 제 수염을 자랑하기는 했으나 굼벵이의 밝은 눈이 부러웠고, 또 굼벵이는 가재의 긴 수염이 위엄 있게 보여 부러웠다. 그래서 둘은 서로 눈과 수염을 바꾸기로 했다. 먼저 굼벵이가 눈을 빼서 가재에게 주었다. 가재는 굼벵이의 눈을 달고 보니 자신의 모습이 더 멋지게 보여 수염을 굼벵이에게 줄 생각이 없어졌다. "눈도 없는 놈이 수염은 달아서 무엇해?" 가재는 굼벵이에게 쏘아붙이고 돌아섰다. 마침 옆에서 이 광경을 지켜보던 개미는 굼벵이가 가재에게 당하는 꼴이 너무도 우스워 배를 잡고 웃다가 그만 허리가 끊어질 듯 가늘게 되었다고 한다. 거짓말 잘하는 사위 아주 옛날 서울의 한 부자가 딸 하나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