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람으로서 장기를 모르는 남자는 없을 것입
니다. 장기야말로 가장 넓게 보급된 건전한 국민 오락이며,
우리의 국기(國技)로 자리 잡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
니다. 그러나 장기에 대한 이해나 수준은 의외로 뒤떨어져
있어 아직도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을 면치 못하고 있다
는 사실에 애석할 뿐입니다. 따라서 기단(棋壇)의 향상과 발
전에 기여할 묘수가 필요한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장기는 기원을 파악하기 어려울 정도로 오래
되고 긴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또한 우리 국민에게
널리 보급되어 있어서 나이를 불문하고 동석동락으로
한결같이 즐길 수 있는 가장 대중적인 오락입니다. 자고로
장기에 대한 일화도 많고, 또한 장기의 명수였다는 이들도
많아서 고수의 명성을 떨쳤다는 실화도 많이 들려오고 있으
나 자신의 비법을 전수하여 줄 수 있는 장기에 대한 저서가
없어 안타깝습니다.
장기의 초판에서부터 장이 오고 갈때부터 한판의 승부가
끝날 때까지의 과정을 연구하는 데 있어 포진,전투,낱장기의 3기로
구분할 수가 있습니다. 여기서 포진이라고 하면 장기를 두기
시작할 때의 기본 배치로부터 전투태세를 갖출 때까지의
시기를 가리킵니다.
그런데 우리 장기릐 룰(rule)은 기본 배치에 있어 상(象)과
마(馬)의 위치를 각자의 취향에 따라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는 점이 체스나 일본 장기 또는 중국 장기와 근본적으로
다른 점입니다. 따라서 기본 배치부터가 포진의 구체적인
범위 안에 속하게 됩니다. 선현께서 이렇게 기본 배치에 융
통성을 둔 데에는 물론 상당한 이유가 있을 것인데, 전해지는
문헌이 없어 그 이유를 밝힐 수 없음을 불행으로 생각합니다.
아무튼 이것을 토대로 포진의 종류를 나누자면, 총 25종류의 포진
이 있게 됩니다. 먼저 (1) 귀마 포진 입니다. 이 포진은 '마상마상'의
형태를 띄는 포진입니다. 이 포진은 전문 기사간의 공식 대국에서도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포진의 기본형입니다. 이 포진에 대한 대처
법은 아래 책에서 상세히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다음으로 (2) 면상 포진 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귀마 포진이 안전
주의를 제일로 한 소극적인 포진이라면, 면상 포진은 농포를 중
심으로 직접 전투를 유발하는 산발적 요소로 꽉 차 있는
적극적인 포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때에도 '마상마상'의
기본 배치는 같지만 그 진로가 전혀 다릅니다. 어쨌든 면상
포진은 주도권을 적극 장악함에 있어 판국의 교란을 자행하며
방어보다 공격을 위주로 하고 있으니 자기의 약점을 드러내기
도 쉽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장기는 크게 두 가지 대국 방식으로 나뉩니다. 첫재는 승부
제이고 둘째는 점수제입니다. 승부제는 일반적으로 승리하는
사람이 승리하는 방식이고, 점수제는 끝까지 승부가 나지 않
았을 경우 각각 궁을 제외한 남은 기물의 합산 점수를 계산하여
점수가 더 많은 대국자가 승리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각 기물
의 점수는 차(13점),포(7점),마(5점),상(3점),사(3점),병(2점)입니다.
오늘은 장기의 묘수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모두가 장기를
재미로 시작하지만, 재미로 하는 오락에도 승부는 존재하게
됩니다. 대국에서는 승자와 패자만이 있을 뿐입니다. 아무쪼록
장기의 묘수를 통해 하시는 대국에서 도움을 받으시길 바라겠습
니다. 더 구체적인 장기의 묘수는 아래 책을 클릭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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